왜 리더는 팀원을 챌린지하는가
리더가 특정 팀원이나 팀에 유독 더 많은 것을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더 어려운 과제를 맡기거나, 기존 방식에 의문을 던지거나, 보고서 하나를 여러 번 다시 쓰게 하거나.
옆에서 보면 유독 그 사람한테만 엄격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 대부분 이유가 있습니다.
(단, 팀원이나 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아닌 감정적, 부정적인 목적은 두말할 나위없이 있어서는 안되고, 조직을 망가뜨리는 행위이자, 리더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방식입니다.)
챌린지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호다
리더가 누군가를 챌린지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때, 역량은 있는데 방향이 틀렸을 때, 잠재력이 보여서 더 끌어내고 싶을 때.
어떤 경우든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포기한 사람에게 리더는 챌린지를 하지 않습니다.
그냥 내버려 둡니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관심이 더 나쁜 신호입니다.
누군가를 챌린지한다는 건, 아직 그 사람에게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불편하더라도, 그 불편함을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직접 말하지 않고 과제로 말한다
저는 주로 업무 지시나 과제를 통해 간접적으로 챌린지합니다.
“당신은 이런 부분이 부족합니다”라고 직접 말하는 것보다, 그 부족한 부분을 직접 경험하고 해결하게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말로 듣는 피드백과 직접 부딪혀서 느끼는 피드백은 깊이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이 약한 팀원에게는 고객 앞에서 직접 발표하는 과제를 줍니다.
논리 구조가 약한 팀원에게는 경영진 보고서를 쓰게 합니다.
실행력이 부족한 팀원에게는 데드라인이 촉박한 프로젝트를 맡깁니다.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만드는 겁니다.
그 불편함 안에서 스스로 약점을 인식하고,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역량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말로 들은 것보다 훨씬 오래 남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더가 해야 하는 중요한 행동이 있습니다.
이 첼린지 과정에서는 질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봐 주고, 결과를 함께 고민해 주어야 합니다.

반응은 절반씩 나뉜다
챌린지를 받았을 때 팀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절반씩 나뉩니다.
한쪽은 받아들입니다. 처음엔 힘들어하더라도, 과제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직면하고 개선해 나갑니다.
이런 팀원은 챌린지가 끝난 뒤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입니다. 본인도 느낍니다.
그 경험이 자신감이 되고, 다음 어려운 과제에 더 적극적으로 달려듭니다.
다른 한쪽은 저항합니다. “왜 나한테만 이러는가”, “이건 불공평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챌린지의 의도를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가 더 어렵습니다.
과제의 난이도 문제가 아니라,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건, 같은 과제를 줘도 반응이 이렇게 나뉜다는 겁니다.
과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챌린지를 기회로 보는 사람과, 공격으로 보는 사람.
그 해석의 차이가 결국 성장의 차이를 만듭니다.
리더의 챌린지가 공격이 되지 않으려면
리더 입장에서 챌린지를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전달 방식이 잘못되면 챌린지는 상처가 됩니다.
팀원이 “이 리더가 나를 성장시키려 한다”는 걸 느껴야 챌린지가 작동합니다.
그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주어지는 어려운 과제는 그냥 고통입니다.
그래서 챌린지 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팀원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어떤 부분에서 막히고 있는지를 리더가 먼저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과제를 줄 때 “이게 왜 당신에게 필요한 과제인지”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더라도, 팀원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맥락을 만들어야 합니다.
맥락 없는 챌린지는 그냥 무리한 요구로 느껴집니다.
챌린지를 받는 입장에서
만약 지금 리더에게 유독 많은 것을 요구받고 있다면, 한 번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게 나를 향한 기대인가, 아니면 단순한 압박인가.
기대에서 나온 챌린지라면, 그 불편함은 투자입니다.
처음엔 힘들더라도 지나고 나면 남는 게 있습니다. 반대로 그냥 압박이라면,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그 차이를 구분하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리더가 그 과제를 통해 내가 무엇을 배우기를 바라는지가 느껴지느냐.
그게 느껴진다면, 힘들더라도 받아들이는 것이 맞습니다.
챌린지는 결국 관심의 다른 이름이다
리더가 팀원을 챌린지 하는 건 편한 일이 아닙니다.
반발이 생길 수 있고, 관계가 불편해질 수도 있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냥 모른 척하는 게 훨씬 편합니다.
그럼에도 챌린지하는 건, 그 사람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 가능성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는 리더의 선택입니다.
챌린지는 불편합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성장을 만듭니다.
그리고 성장한 팀원은, 언젠가 그 챌린지가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는 걸 압니다.
2026. 05. Rhapsody
카테고리: Leading the 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