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이 있어서, 다행이다

    음악이 주는 위로 – 시작과 끝 아침에 차의 시동을 켜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유튜브나 음악 앱에서 플레이리스트를 틉니다. 오늘은 서영은의 ‘꿈을 꾼다‘로 시작했습니다. 신호등 앞에서 멍하니 멜로디를 따라가다 보면, 아직 시작도 안 한 하루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집니다. 퇴근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해결하지 못한 일, 내일 챙겨야 할 것들 – 그것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돌아가는 와중에도,…

  • 리더의 언어 – 보고서 한 장이 조직을 움직인다

    어떤 회의의 풍경 월요일 오전 9시 30분. 회의실 테이블 위에 보고서 한 장이 놓여 있습니다. A4 용지 한 장, 글자만 빼곡합니다. 제목, 배경, 현황, 이슈, 제안, 결정 요청. 분량은 짧지만 꽤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 보고서를 5초 정도 본 뒤, 작성한 팀장을 봅니다. “이거,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게 정확히 뭐예요?” 팀장은 잠시 멈칫합니다. 그러더니…

  • 일과 삶의 경계가 흐릿할 때

    책상에서 일어나도 일은 따라온다 보통 정해진 시간 없이 사무실을 나섭니다.아침에는 8시쯤 출근합니다.공식 출근시간은 9시 30분입니다. 퇴근 후 가족과 식사를 하고, TV를 잠깐 보고, 샤워를 합니다. 평범한 저녁입니다. 그런데 양치질을 하다가 문득 떠오릅니다. “아, 그 고객사 견적서, 개발 중인 제품 개발 이슈가 어떡해 처리되고 있었지?” 수건을 들고 PC 전원을 켭니다. 그러고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이게 일을…

  • 좋은 PM은 무엇이 다른가 – AI 프로젝트 관리의 핵심

    PM이 조용하면 프로젝트가 시끄러워진다 현장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PM의 스타일이 프로젝트의 분위기를 결정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PM이 문제를 먼저 꺼내는 팀은 회의가 조용합니다. 이미 대화가 됐고, 방향이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PM이 문제를 늦게 꺼내는 팀은 회의가 시끄럽습니다. 갑자기 커진 이슈 앞에서 모두가 놀라고, 서로 원인을 찾고, 책임 소재를 따집니다.좋은 PM과 그렇지 않은 PM의 차이는 결국 하나로…

  • AI 조직을 만든다는 것 – 개발, 전략, 사업 그 사이에서

    여섯 개의 팀, 하나의 목표 우리 본부는 회사의 유일한 AI 조직이자 여섯 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I 모델을 연구하고 만드는 모델개발팀, 그 모델을 실제 제품에 녹여내는 응용개발팀,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제품전략팀, 국방과 민간 시장을 담당하며, 솔루션과 데이터 가공사업,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AX사업팀, 공공 시장을 담당하는 공공사업팀, 그리고 조직 전체의 운영을 뒷받침하는 운영지원팀. 모두 같은…

  • 왜 우리는 AI를 공장에 들이는가 – 산업안전 AI의 현실

    숫자 뒤에 있는 것 오늘도 누군가의 아버지가, 누군가의 동료가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산업 현장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589명입니다. 하루 평균으로 계산하면 1.6명. 주말도, 공휴일도 없이 반복되는 숫자입니다. 더 불편한 사실은 따로 있습니다. 이 사고들의 상당수가 ‘예측 가능했던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위험한 구역에 사람이 들어갔고,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았고,…

  • 소음의 시대, 본질에 집중하는 기록의 시작

    안녕하세요, Rhapsody입니다. Focused Frame – 이 블로그의 이름이자,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올봄은 유독 시끄럽습니다. 기술의 변화 속도는 이미 인간의 감각을 앞질렀고, 매일 쏟아지는 정보들은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AI 분야는 더욱 그렇습니다. 상상속의 기능과 성능으로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 듯 나타나는 AI 모델과 서비스들. 그리고 “AI가 세상을 빠르게 바꾸어가는 그 중심에서의…